IT / Science/생각

모바일 광고 방식

Arsen 2013. 2. 11. 20:08

스마트폰 사용자 이용률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는 뻔한 이야기는 생략하도록 하겠다. 스마트폰의 증가와 더불어 온라인에서 사람들이 시간을 소비하는 절대적 양은 증가 하고 있고, 1년 사이에 트래픽은 엄청나게 증가하고 있다. 

그리고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하루 평균 30분이상 사용하는 비중이 80%이상으로 늘어 났고,  심지어 2시간 이상 이용자도 40%나 된다.

<스마트폰 이용 시간.일일>

재미 있는것은 스마트폰의 사용도가 증가할 수록 광고시장의 중요 매체였던, PC웹 인터넷, 잡지 및 인쇄물, 종이 신문, 라디오, TV의 사용도가 현저히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위 항목들에서 보다시피 전통적인 미디어 전송 매체들인 뿐만 아니라, PC web까지 큰폭으로 감소할 정도로 모바일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재미 있는것은 위의 매체들은 다 광고를 통한 BM을 가지고 성장하고 지금까지 영향력을 유지해 왔던 플랫폼이라는것이다.(공짜로 시청할 수 있는 라디오,TV. 구독료보다 리베이트가 더 큰 신문(광고 때문에 구독자수 확보가 더 중요))

모바일 광고 시장 성장성은 누구나 인정하는 추세이고, 관련 자료들도 많이 나와있기 때문에 접어두고, 보고서에나 나올뻡한 이야기말고 다른쪽으로 생각을 해보려고 한다. 

위의 6개 매체중에서 모바일 vs 나머지 를 비교해봤을때 무엇으로 나눌 수 있을까. MECE적 관점에 봣을때 모바일이라는 단어가 뜻하는 의미인 '이동성'을 생각해봐도 신문이나 라디오, TV등도 충분히 이동성을 가지고 있다. 내가 여기서 집중하고 싶은건 컨텐츠를 전달할 수 있는 H/W적 플랫폼의 크기다. 

모바일은 플랫폼의 크기가 작다. H/W적 속성으로 작은 화면에 여러가지 정보를 표시해야되고, 그 사이에 광고까지 끼워넣으려면, PC web이나 잡지,신문,TV등보다 훨씬 불리한 위치에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광고는 플랫폼안에서 어떤 형태로 존재 해왔을까.
모바일을 논하기 전에 잠시 광고 본연의 속성으로 돌아가 보자. 

1. 우선 플랫폼 내부에 컨텐츠와 광고가 각각 분리되어 같이 존재하는 경우가 있다.
     (컨텐츠 분리형 광고)

<컨텐츠 분리형 광고>

보통은 화면의 크기를 할애하여 광고하는 방법이 있고, TV같은경우에는 시간을 분할 하여 광고 시청 시간을 따로 설정하는 경우다. 이와같은 방법은 사용자들이 컨텐츠가 있는 프레임에만 눈,귀를 집중하고 광고 프레임에는 집중하지 않는다. 광고와 컨텐츠가 확연히 구분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구별되는 광고 프레임을 재밌게 만들기 위해서 광고천재들이 광고자체를 컨텐츠화 시키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쏟는다.
정말 가끔은 광고를 보고 있어도 재밌는것도 있지 않은가.. 
다른 방법은 없을까?

2. 컨텐츠 내부에 광고를 녹여 놓는 방법이다.(PPL)
   (컨텐츠 통합형 광고)

<컨텐츠 통합형 광고>

드라마에 보면 빵집, 커피, 의상, 자동차등 드라마 컨텐츠 안에서 마치 광고가 아닌척 하고 있는 물품들들을 자주 보여주는 PPL광고가 많다. TV에서는 드라마나 예능들이 주요 타겟이고, 뉴스는 일반 기사를 가장한 광고 기사등으로 존재한다.
이러한 컨텐츠와 통합된 광고들 같은 경우는 소비자의 거부감을 줄여주는데 한몫을 하지만, 소비자가 거부감이 들지 않도록 연출하는 난이도가 필요함과 동시에, 화면에 잘잡히도록 내세우기도 해야한다. 컨텐츠 자체의 스토리나 내용에도 악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한다. 

광고 효과가 높기 때문에, 무분별한 PPL광고 집행 자체를 위해서 정부에서는 따로 관리 지침을 만들어 규제하고 있다.아마도 규제가 없으면 엄청난 PPL 광고 러쉬가 몰려올듯 하다.

그렇다면 모바일은?

지금 현재 존재하고 있는 배너광고 같은 경우는 대부분 1번 컨텐츠 분리형 광고에 치중되어 있다. 
사진 하단에 네이버 광고 플랫폼 같은 경우에는 각 서비스들의 하단에 네모 박스배너를 구성했는데, 과연 이러한 광고의 효과가 어떨지 궁금하다. 아무리 타겟 광고를 한다고해도 수많은 page view중에서 클릭하는 rate, CTR(Click Through rate)은 실수/중복클릭등을 제외하면 0.03%~0.1% 내외 수준에 불과하다
컨텐츠와 지극히 다른 모양을 하고 있는 배너광고를 클릭하지 않는것이다.(TV 프로그램 끝나고 광고 시청시간이되면 채널을 바꾸는것과 똑같은 행위다)

모바일은 화면의 크기가 작아서 특수한 위치에  광고를 분리시켜 위치 할 경우 UX(손가락 클릭)에 따라 부정클릭등이 일어날 확률이 매우 높다. 또 한 화면에 표시된 컨텐츠 양이 적어서 화면의 전환이 매우 많고, 페이지 구성이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지속적인 동일 광고 노출이 힘들다.
1.짧은 시간안에 노출시키고, 2.부정클릭을 제외하고, 3.클릭하더라도 제한된 정보만 제공하는 단점들만 무수히 많은 시장인것이다. 적어도 현재 가장 많은 광고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배너광고 시장에서는.

위에서 나온 PPL같은 컨텐츠 통합형 광고 같은 경우에는 광고 효과 증대를 위해서 생겨 났긴하지만,
어쨋거나 다른 프레임을 생성하지 않아서 컨텐츠 와 분리되지 않았다는 측면에서 모바일에서 다른 개념으로 활용해볼만 하다. 

위와 같은 단점들을 가지고 있는 분리형 방식 말고, 통합형 방식을 차용해서 생각을 해보아야 한다. 다만 컨텐츠 내부에 통합을 시키는것은 기존의 개념과 다를바가 없고, 같은 수준의 효과와 같은 수준의 단점을 보유하게 될 뿐이다.

모바일은 TV나 신문, 잡지등과는 다르게 컨텐츠를 접근하고, 실행시키고, OS level에서 머무는 시간이나 횟수가 굉장히 많은 편이다. 우리는 컨텐츠를 소싱하기 위해서 다양한 앱들을 보유하고 있고(뉴스앱, 동영상앱, book앱, 등등..) 컨텐츠를 접근하기 위해 기기를 켜고 끄면서 OS에 수시로 접근,종료를 반복한다.
그러한 행동 패턴내에서 자연스럽게 광고를 연결시켜줄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면 분리형 방식이 가지고 있는 광고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주면서도 컨텐츠 통합형 방식보다 더욱 뛰어난 형태의 광고가 만들어 질 수 있을 것이다.

몇일전 설치한 ADhours (애드아워스)라는 리워드 광고 앱이다. 스마트폰을 켜면 잠금화면을 광고형태로 만들어서 광고가 노출되는 시간단위계산으로 리워드를 제공한다. 어짜피 잠금화면엔 별거없는 사진이나 기본화면을 쓰는 사용자들이 있는데, 광고를 보고 돈을 받아갈 수 있다. 더군다나 정말 마음에드는건 광고가 이쁘다;(디자이너 칭찬하고 싶다) 이쁘니까 별로 거부감도 없고, 계속 바뀌니까 오히려 돈 안줘도 그냥 깔고 싶을 정도다(사실은 이런 마음이 리워드를 적게 제공할 수 있는 이유인듯)

리워드앱이지만 애드아워스에서 Key Indicator는 리워드의 유무가 아니다. 

<ADhours 애드아워스; 스마트폰 잠금화면 광고>

모바일 광고는 배너외에 다른 방식으로 진화를 시작하고 있는듯 하다. 물론 페이스북 같이 서비스 자체내에서 광고를 소화해 내는 방법도 많지만, 서비스가 광고를 탑재할 수 없는 경우에는 배너광고를 많이 사용하는데, 배너보다는 모바일 디바이스의 특성등을 활용해서 다른방법으로 접근하는 광고 기법을 사용해야 광고주도, 매체 보유자들도 높은 이득을 얻어갈수 있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