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 Science/생각

구글 모토로라 셋톱박스 홈사업부문 매각

Arsen 2012. 12. 30. 21:59


          


구글이 모토로라 홈 사업부문을 23억 5천만 달러에 매각했다.

예전에 구글이 처음 모토로라를 인수할 당시부터 궁금했던 사실이 이제야 명확해졌는데, 역시나 모바일 사업에 대한 집중을 위하여 홈 사업부문을 매각한 것이다. 아마도 홈 셋톱박스와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였는지 지금까지 정리를 안했는지는 몰라도, Google TV 와 Google fiber도 있기 때문에 그닥 큰 효과를 기대하지는 않았던듯 싶다.

재미있는 점은 모토로라 사업부의 이익을 비교해보면, 모바일 사업분야가 2012년도 3분기 순손실 5억 500만 달러, 홈 분야가 2200만 달러 홈분야가 더 적다는것이다. 뿐만아니라 2012년 1분기까지만해도 홈분야는 순매출8억 8천 4백만 달러에서 영업이익이 6천8백만 달러로 2011년 동기보다 5 천 3백만 달러 이익개선으로 이익률이 나쁘지 않았다는것이다.

<Motorola's 2012 3Q Revenue & Operating loss>

구글이 모토로라를 처음 인수할 당시 모토로라 모빌리티의 특허 1만7천여개도 동시에 인수하였는데, 그에 대한 권리를 홈사업분야에서도 일부 주장할수 있을테니, 인수 대상자인 네트워크 장비업체 Arris도 홈네트워크 부문 인수외에 다른 부가 효과까지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여담으로 모 인터넷 전문 사이트에서 흉흉하게 돌던 괴담?으로 LG전자가 모 컨설팅 업체의 판단Miss(Deloitte 근무당시에 들었던 업계 컨설턴트들의 소문에 의하면 (근거는 없지만), 잘못된 판단인줄 알고 있었지만 사내 정치적, 클라이언트-컨설팅사의 Top management간의 관계에 의해 어쩔 수 없는 잘못된 컨설팅이 이루어졌다는 풍문도 있음. 그후 LG전자는 구본무 회장 체제로 전환후 해당 컨설팅사 출신들과 결별) 로 인하여 스마트폰 시장내에서 LG전자가 거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을때, 구글이 인수대상자로 LG를 검토하지는 않을까? 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결국 LG전자는 MC 외에도 HE, HA, BS등 다양한 사업부가 존재하고 전체가 하나의 기업으로 이루어진 집합체(자본구성또한)이기 때문에 재무적, 모기업(LG전자,LG그룹)의 포기 불가설로, 분리 매각 자체가 쉽지 않을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어쨋든 구글은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했던 인수가액 125억 달러에서 23억 5천만 달러를 Arris에 매각함으로써 20억 달러를 현금화 하였고, 3억 5천만달러의 Arris의 주식을 확보하여 약 15%를 가진 주주가 되었다.

모토로라와 아리스는 12년 5월에 열린  2012 케이블 박람회(알다싶이 케이블 TV 산업은 우리나라와 다르게 미국은 엄청나게 큰 시장이 형성되어있고, 한국에서 이용료는 5천~2만원정도지만 미국에서는 100불 내외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을정도. Cable Guy가 드라마, 시트콤,영화에서 자주등장하는 이유가 괜히 있는것이 아닌듯) 에서 집안내 다양한 기기들을 TV셋톱박스를 통한 게이트웨이에 연결해서 다시 그 게이트웨이는 인터넷 망에 접속되어있으므로 다양한  무선기기, 원격조종을 통해 가정내 기기들을 컨트롤 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일 수 있다. 이는 2000년도 초반에 유행하였던 유비쿼터스 기기와 같은 개념이다.

아마도 구글이 홈네트워킹에 대한 지배 야욕을 완전히 포기할 것 같지는 않지만, 당장에 셋톱박스를 만드는 부문이 구글 내에 존재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듯 하다. 현금 확보와 더불어, 요즘들어 자주 등장하고 있는 구글의 우주정복론도 잠재울 수 있고, 또 구글은 넥서스 Q를 통한 다른 플랫폼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업내 중첩을 방지하기 위해서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을 것이다. 홈 네트워킹 부문이 적자만연한 사업부는 아니었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