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 Science/생각

N screen Service에 대한 생각

Arsen 2013. 5. 12. 21:24

오늘은 요즘 화두인 N-Screen 서비스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보고자 한다. 이 블로그에 들어오시는 분들이야 모두 N-Screen 에 대해 알고 있으실것이고, 이에 대한 수많은 글들을 읽으셨겠지만, 우선 기본적으로 N-Screen에 대해서 생소하신분들이 읽기 쉽게 전문적 내용보다는 전체적 흐름과 중요점을 간단히 적어보고자한다.

최근 IT 기기와 LTE, Wibro 등의 기술적 발전에 따라 Entertainment & Media 분야에서 가장 많은 조명을 받고 있는 플랫폼은 ‘N-Screen’이다. N-Screen TV·PC·스마트패드·스마트폰 등 다양한 스크린에서 하나의 콘텐츠를 연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N-Screen은 수학에서 미지수를 나타내는 ‘N’ ‘Screen’의 합성어로, N Network의 줄임말로 표현되기도 하는데, 궁극적으로는 여러 개의 화면을 통해 콘텐츠를 제공하고, 소비자는 한 번의 구매로 여러 개의 콘텐츠를 제공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때로는 이 서비스를 OTT(Over the Top)라고도 부른다.
    N-Screen 서비스 등장의 배경?

 N-Screen 서비스가 등장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VOD 서비스 등 기존 비디오 스트리밍 기반의 여러 미디어 서비스들은 일찍이 존재했다. 하지만 기술의 발달과 함께 1인당 보유한 IT 기기의 개수가 많아지고, 기존 TV,PC 등의 플랫폼이 네트워크에 연결, 통합화됨으로써1인당 이용하는 기기의 개수가 늘어나게 되었다. 그러자 콘텐츠를 한곳에서 보유하고, 여러 기기에서 접속하여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서비스가 필요했고, 그것이 바로 지금의 N-Screen 서비스인 것이다.

N-Screen 서비스는 미국 최대의 통신사인 AT&T에의해 시작됐다. AT&T는 세계 최초로 3개의 스크린에서 이용할 수 있는 3 Screen Play Service를 제공,TV, PC, 휴대전화에서 Network를 통해 콘텐츠를 동기화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후 각 통신사 및 IT업체들 또한 가입자 확보와 경쟁력 유지 및 차별화를 위해 하나둘 N-Screen 서비스를 시작했다. 수년이지난 현재, 경쟁력 있는 N-Screen 서비스들이 많이 출시됐지만, 콘텐츠 확보, 단말기 호환, 플랫폼 구성의 다양화로 인한 통합 어려움 등으로 아직까지 완벽한 서비스는 없으며, 지금도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N-Screen 서비스 전략의 두가지 구성요소

N-Screen 서비스 전략을 세울 때 중요히 봐야 할 부분은 크게 플랫폼 구성과, 콘텐츠 제공, 이 두 가지이다. N-Screen Online Activity, 즉 콘텐츠를 사용하는 행동 양식이 더 이상 하나의 기기에서만 진행되지 않는다는 것에서 출발했다. 그렇기에 무엇보다 여러 기기에서 접근이 용이하도록 서비스되어야 한다. 하지만 다양한 크기의 해상도, 기기별로 다른 OS(Operating System), 제조사, 통신사, 콘텐츠제조사, 소비자들의 서로 다른 서비스에 대한 시각과 이해관계, 기술적 문제 해결방식 때문에 서로 다른Screen으로 이동하면서 콘텐츠를 소비하고 가치를 창출해내는 목적을 만족 시켜주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시간을 거꾸로 돌려 2000년대 초반으로 가보자. 당시 디지털 홈과, 스마트 홈 사업의 붐으로 여러 가지 기기 등에 통신 설비와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네트워크로 연동시켜서 편리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서비스가 한참 유행했다. 하지만 그러한 서비스들을 지금까지 집에서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 집은 드물다. 이유는 바로 위에서 언급한 기기 간 성능의 차이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갈등, 기술적 호환 문제에 있어서 문제가 발생했고,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은 적절한 시기에 좋은 상품을 공급받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전략적으로 N-Screen은 플랫폼 측면에서 해석이 되어야 한다. 우리가 휴대폰 사용 시 연결된 한 기지국에서 다른 기지국으로 이동할 때 통화가 끊기지 않게 하는 Soft Handover처럼, N-Screen 서비스도 사용자의 소비 궤적을 따르는 다양한 플랫폼에서 동일한 서비스들을 연속적으로 제공하는 기술과 방식이 필요하다. 또한 N-Screen N에 해당하는 각 기기들의 호환성이 극대화되어 어느 기기에서나 문제없이 접근할 수 있는 다중사용(Multi Use)을 지원하는 플랫폼이 마련되어야 한다. 간단히 이야기하면 쉽지만 위와 같은 서비스와 기술에 이해관계를 가지고 많은 관계자, 회사들 간의 협업 여부가 문제 해결에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다.해당 플랫폼 구성이 사용자들을 어떻게 N-Screen서비스의 특징을 잘 전달하는가에 목적이 있다면, 콘텐츠에 대한 경쟁력 향상 또한 중요한 이슈가 아닐 수 없다.


N-Screen architecture
N-Screen architecture

영화를 기준으로 볼 때 콘텐츠는 영화관→DVD→온라인 영화 서비스→TV 순으로 이어지는 시기별로 유통 채널을 달리하여 최대한의 이익을 만들어 내는 구조로 구성되어 있다. 소비자들의 영화에 대한 접근 방식과 접근 욕구 발생 시기 등에 따라서 적절히 배치되고 지금까지 지속되어온 모델인 것이다.

하지만 IT 기기가 발전하고, 영화관을 제외한 위의 플랫폼들 간의 콘텐츠 이동 장벽이 없어짐으로써 위와 같은 구조가 더 이상 존재하기 힘들게 되었다. 때문에 콘텐츠 제공자(CP:Contents Provider)들은 동시에 여러 플랫폼에 콘텐츠를 제공하고, 그에 따른 과금 방식을 서로 다르게 적용하면서도 최대의 수익을 창출해 내야 되는 복잡한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이와 같은 상황에서도 N-Screen 및 미디어 제공 서비스 회사들은 매출 향상을 위해 다양한 방식의 콘텐츠 판매 방식을 적용해 CP들의 이익을 만족 시켜주는 동시에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례로 SK Planet에서 제공 중인 Hoppin 서비스는다양한 플랫폼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때, 그 콘텐츠가 출시된 시기와 선호도 등에 따라서 다양한 가격 정책을 제공해, 소비자들은 영화관이나 DVD 등 타 플랫폼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원하는 콘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와 같이 콘텐츠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와 콘텐츠 제공자(CP), 서비스 제공자(플랫폼) 등을 같이 만족시켜주는 콘텐츠 Sourcing은 이제 필수적 요소인 것이다.

N-Screen 서비스는 앞으로 가야할 길이 멀다. 그리고 어떠한 형태로든 계속 발전할 것이다. 여러 통신사, IT기기 제조사, 콘텐츠 제공자(CP), 소비자 등 다양한 주체들을 만족시키고, 생산과 소비에만 집중된 서비스가 아닌, 다양한 플랫폼에서 소비자가 진정 원하는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공급해 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때 N-Screen의 본질을 만족 시켜주는 서비스들이 탄생할수 있을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