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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구글, 광고매출 위해 소비자 카드사용 추적했다

Arsen 2018. 10. 2. 16:02

https://news.v.daum.net/v/20180901113328305




구글이 마스터 카드와 비밀 계약을 체결해 고객의 오프라인 구매 기록을 추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과 마스터카드는 구글이 마스터카드의 거래 데이터로 이용자들의 구매 이력을 추적 중이다.

인터넷 시장에서 광고를 통해 매출을 올리고 있는 구글은 소비자들의 구매 데이터를 통해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온라인 광고는 이미 전통적인 광고 시장을 앞서고 있다. 기업들은 TV나 신문보다 온라인 광고에 더 많은 공을 들있다. 온라인 광고의 경우 광고 효과를 파악하기가 훨씬 쉽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만약 기업이 구글이나 페이스북에 광고를 하면, 이 광고를 본 뒤 온라인으로 구매를 하는 고객의 수를 추적할 수 있다. 또 이들이 무엇을 구매하는지도 파악할 수 있다.

반면 온라인으로 광고를 본 뒤 오프라인에서 구매를 할 경우에는 파악하기가 힘들다. 구글은 이를 알기 위해 위치 데이터를 추적하고 있으며, 이번에 마스터카드와도 협력하기로 한 것이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내 마스터카드를 통한 모든 거래 데이터는 암호화돼 구글로 전달된다. 구글은 개별 거래를 볼 수 없지만 분석을 통해 빅데이터로 활용 가능하다. 예를 들어 광고를 클릭했던 사람과 오프라인 구매자의 프로필을 비교해 데이터로부터 관련 정보를 추출할 수 있다.

이는 광고주들에게 광고가 효과적이었다는 것을 납득시키기 위한 좋은 방법이 된다. 기업들이 광고 예산을 고민할 때, 더 많은 판매로 이어질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면 구글에 더 많은 광고비를 쓰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계약이 비밀리에 진행됐다는 점은 사용자의 개인 정보 활용에 대한 알 권리와 관련해 많은 시사점을 남기고 있다. 특히 구글과 마스터카드의 협력이 비밀리에 진행됐다는 것에 불쾌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이용자들은 자신의 데이터가 어떤 과정과 방법을 거쳐 활용되는지 알 자격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집무실에서 진행된 회의에서 "구글은 사람들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구글을 포함해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향해 "위험한 곳으로 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발언이 있기 일주일 전 트럼프는 "트럼프 관련 뉴스는 거짓뉴스만 검색된다"며 구글 검색이 조작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